우리의 활동/오늘의정보공개청구

원자력PR말고 우리동네가 안전한지를 조사하라!

opengirok 2011. 11. 10. 16:09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해도 걱정말라고, 한국은 안전하다고, 수입되는 수산물이나 농산물 철저히 검사할테니 염려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왠걸요..  대한민국 동네 한복판에서  평균치에 최대 20배에 달하는 방사선이 측정되었습니다. 지난 1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주택가에서 한 시민의 제보로 밝혀진 이 방사선이 나온 핵종은 세슘137이라고 합니다. 세슘137은 반감기가 길고,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었던 물질이라고 합니다.
핵분열 과정에서 발생되는 물질로 암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이런 위험한 물질이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 아주 평번한 주택가에서 발견이 되었습니다.  원인은 도로의 오래된 아스팔트인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자재가 아스팔트 재료로 사용된 것 같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환경운동연합/ 연합뉴스>

정부와 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는 인체에 위해할 정도는 아니며 아스팔트를 갈아 엎으면 해결될일이라고 합니다.


과연 이게 아스팔트 갈아엎는다고 해결될 일일까요? 오래된 아스팔트에 대한 전격적인 조사가 필요할테고 연말이면 남는 예산 써버리기 위해 도로를 갈아엎는 게 비일비재하더라도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방사능 검출조사와 아스팔트교체비용을 따지자면 막대한 예산도 들어갈테고요.

 정보공개센터에서는 지난번 한수원의 원자력관련 광고비에 대한 정보공개청구결과를 공유한 적이 있습니다.  2009년에 광고비로 59억여원,  2010년에 38억여원, 2011년 현재 32억여원을 광고비로 지출, 원자력은 안전하다. 대안에너지다. 미래다. 꼭 필요하다. 경제적이다. 등등 원자력이 절대적인 것 마냥, 그 위험성은 따지지도 않는 내용의 광고가 TV, 신문, 옥외광고를 뒤덮고 있습니다.




한수원에서 횟수와 매체명을 공개하지 않아 이의신청했는데 역시나 광고계약 매체명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각 연도별, 광교유형별 광고횟수와 광고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타의 경우는 인터넷광고와 옥외광고를 포함한 것인데 옥외광고의 경우, 2달간 광고하는데 2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출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첨부문서 확인)

 

2009

2010

2011

TV

1,841회/ 2,679(백만)

68회/554(백만)

13회/ 41(백만)

신문

240회/1,011(백만)

181회/679(백만)

163회/1,186(백만)

잡지

138회/228(백만)

91회/160(백만)

69회/143(백만)

기타

22회/1,941(백만)

23회/2,408(백만)

22회/1,830(백만)


저는 허락한 적도 없는데 우리가 내는 전기요금에 원자력광고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기요금의 3.7%를 전력산업기반기금으로 조성하고 이렇게 조성된 기금 중 매년 100억 원 이상을 원자력 홍보비로 사용합니다. 원전을 반대하는 저도 전기세를 납부하면 원전을 홍보하는데 일조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도 좋아하는 대구탕을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서더리탕을 선택했습니다. 대구에 방사능이 많이 축적되어 있을 수 있다고 해서 먹는 것도 조심했는데 일본산 수산물, 농산물 걱정할 게 아니라 우리가 디디고 있는 땅, 아스팔트를 걱정해야 하는 거였습니다.

내가 내는 공공요금으로 원자력을 홍보하는데 쓰지 말고, 우리 주변에 월계동과 같은 곳이 없는지, 우리동네는 안전한 곳인지를 조사해주었으면 합니다.

전체자료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