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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방송, 0.1%시청률에 2년간 출연료만 7억원?

opengirok 2010. 11. 26. 15:22



여러분은 국회방송을 즐겨 보시나요? 드라마나 예능 볼 시간도 없이 바쁘게 사는데 국회방송 볼 틈이 어딨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도 그렇고요. 제가 관심있는 분야의 예산이나 법안통과 등의 회의가 생중계될 때가 아니고서는 국회방송은 볼 생각도 하질 않죠. 어제 못봤던 드라마는 다운받아 핸드폰에 넣어다니면서 지하철에서도 보는데 국회방송은 그렇게까지 챙겨보는 편이 아닙니다.

 

<국회방송홈페이지>


국회방송 홈페이지(www.assembly.go.kr) 에 들어가보니 국회방송의 소개가 나와있더군요. 


- 국회방송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공공방송으로 국회의 활동과 정책현안. 입법 정보 등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공정하게 제공합니다.

- 국회방송에서는 본회의.위원회.청문회 등 주요회의를 편집·가감 없이 생중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그 외 각종 보고 · 시사 프로그램과 입법정보 프로그램.정치 ·역사 프로그램.문화 ·교양프로그램 등이 아침6시부터 새벽 2시까지 하루 20시간 방송되고 있습니다.

<국회방송의  편성원칙>
-사실성의 원칙 / 공정성 및 객관성의 원칙 / 정치적 중립성 및 균형성의 원칙 / 공공성과 다양성의 원칙

 

국회방송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 국회에서 논의되어 지는 모든 것들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방송이라고 합니다. 가끔 국회방송편성의 문제나, 생방송이 아닌 녹화방송을 하였다는 문제제기등이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목적은 정보를 공정하게 제공하는데 있다고 하네요.


국회방송은 주요회의를 생중계하는 것 외에  시사 프로그램과 입법정보 프로그램.정치 ·역사.문화 ·교양프로그램 등을 방송한다고 하는데 지난 2009년~2010년 현재(9월30일)까지의 방송과 담당연출자, 진행자, 출연진, 출연료등에 대해 정보공개청구해 보았습니다.


2009년도 국회방송 프로그램별 연출가 등
(진행자 및 출연자 포함)에 대한 총출연료 지급내역(단위:천원)

프로그램명

연출담당자

진행자

출연자

총출연료

비고

생방송여의도저널

조용현, 서동흘, 손화정, 김현호, 이영훈

왕상한, 이익선, 도현영

신승근 등 6인

179,010

 

집중토론 여의도1번지

김광희

목진휴

고유환 등 89인

28,590

새법률산책

김숙희, 안호선

강희정

-

17,550

입법제안

이유미윤영환

김유리,

김선우,

정효진

-

28,800

투데이 의정뉴스

이승재장성현

김보영,

정희정

-

42,405

합 계

296,355

 


2010년도 국회방송 프로그램별 연출가 등

(진행자 및 출연자 포함)에 대한 총출연료 지급내역(단위: 천원)

프로그램명

연출담당자

진행자

출연자

총출연료

비고

생방송여의도저널

조용현, 서동흘, 손화정, 김현호, 이영훈

왕상한, 이익선, 도현영

신승근 등 5인

265,110

 

집중토론 여의도1번지

김광희

목진휴

정진영 등 102인

58,140

새법률산책

안호선, 장윤정

강희정

-

5,850

입법제안

이유미윤영환

김유리,

김선우,

최보은

-

15,300

투데이 의정뉴스

이승재장성현

김보영,

김형기

-

36,556

합 계

380,956

 



2009년과 2010년 편성프로그램을 보니 생방송여의도저널, 집중토론 여의도1번지, 새법률산책, 입법제안, 투데이 의정뉴스 가 있었는데요. 2009년에는 총 3억여원에 가까운 출연료를 2010년에는 9월30일까지만 총 4억여원에 가까운 출연료를 지급했네요. 특히 생방송여의도저널이 가장 많은 출연료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를 제외하고 5~6명정도의 출연진이 2009년에는 1억8천여만원을, 2010년에는 2억 6천여만원의 출연료를 받았습니다. 1인당으로 계산해보면 2010년에는 한달에 3백6십여만원의 출연료를 받은 셈입니다.


제가 국회방송을 즐겨보지 않아서일 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액수의 출연료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회방송의 시청률이 0.1%도 안된다고 하는데 프로그램제작비를 제외하고 출연료만으로도 2년동안 7억여원의 예산이 사용된 것입니다. 프로그램제작비와 다른 인건비를 모두 고려해보았을 때 국회방송에 사용되는 예산은 결코 적지 않습니다.


국회방송의 취재되로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 국회에서 진행되는 회의를 생중계로 방송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그 의미가 큽니다. 하지만 회의의 생중계를 제외하고(그 생중계도 여러가지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있습니다만,,) 편성되는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국민들에게 많이 보여질 수 있는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국회에서는 경제부처 예산결산 특별위원회의 회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정부의 여러 정책추진과 예,결산에 관심을 가지는 노력도 필요하고 국회방송의 프로그램 제고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데 방송만 존재하고 있다면 아무리 의미있는 방송이어도 분명한 한계가 있는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