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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 장관들 6개월간 주유비는 평균 약500만원, 부처간 편차 심해

opengirok 2011. 9. 21. 10:45


 











휘발유 값이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2011년 고유가 시대 행정부 장관들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에 해당하는 6개월간 휘발유 값을 얼마나 사용했을까요? 정보공개청구를 해봤습니다.





※ 국방부에서는 주유비가 면세라는 근거로 주유비에 대해 비공개 처리를 하였기에 국방부는 집계에 제외시켰습니다


국방부를 제외한 14개 행정부 장관 전용차의 주유비 현황을 보니 장관들마다 편차가 심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선 가장 많은 주유비를 사용한 장관은 농림수산식품부의 유정복 전(前)장관과 서규용 장관이었습니다. 6개월간 총 938만 9천원의 주유비를 사용했습니다. 한 달 평균 156만원 가량을 지출한 셈입니다.

 

2011년 1월 부터 6월 까지 14개 행정부 장관 전용차 주유비 내역(단위 : 원)

농림수산식품부 외에 비슷한 수준으로 주유비를 지출하고 있는 장관들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등이 있었습니다. 이들 부서의 장관들은 6개월간 각각 719만원, 696만원, 663만원을 사용했습니다. 한 달 평균으로 따져보면 각각 119만원, 116만원, 110만원을 사용했습니다.

반면에 주유비를 적게 지출한 장관들도 눈에 띱니다. 환경부 이만의 전(前) 장관과 유영숙 장관, 그리고 외교통상부 장관은 2011년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 각각 185만원과 268만원의 주유비를 사용했습니다. 주유비를 가장 적게 사용한 이들 장관의 주유비는 한 달 평균 30만 8천원, 44만 6천원 이었습니다.

나머지 대다수의 장관 전용차를 6개월간 운행하는데 들어가는 주유비는 대체로 400만원~600만원 선이었습니다. 일전에 정보공개센터는 서울, 인천, 경기도의 지자체장과 지방경찰청장의 주유비와 주행거리를 근거로 연비를 계산해보니 특히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경우에는 3.17Km/L로 나타나 충격을 준 일이 있었습니다. (관련링크- 서울, 인천, 경기 지자체장 경찰청장 관용차 연비 왜 이래?)

즉 이동한 거리에 비해 주유비가 턱없이 많이 지출되었다는 말이지요. 행정부 장관들의 주유비는 그 만큼 충격적이지는 않지만 각각의 격차가 무척 큰 편입니다. 왜 이런 양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어쨌든 업무상 이동을 많은 여부, 주유비가 많고 적은 차이가 업무에 충실한 장관이다 아니다 여부를 평가하는 잣대는 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공직자들의 주유비 역시 국민들의 혈세이니 최소한 낭비는 없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