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가 제보나 불법적인 방식으로 취득한 정보를 폭로한다면 우리는 정보공개법에 따라 합법적인 방식으로 얻은 정보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정식 취임한 전진한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신임 소장(38·사진)은 대구에서 나고 자랐다. 공부는 못했지만 호기심 많던 소년은 남몰래 책을 읽고 교과서 밖 세상을 배워갔다. 전 소장은 “특히 군대에서 같이 보초 서던 운동권 친구들 덕에 세상을 많이 깨쳤다”고 말했다. 대학 4학년, 한창 진로를 고민할 땐 워낙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한 터라 이를테면 ‘자동차 딜러’와 같은 영업직이 구미에 당겼다. 하지만 학교에 강연하러 온 박원순 서울시장(56)을 만나면서 시민운동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했다. 1년가량 대구지역 외국인노동자들을 돕다 상경, 2002년..